[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066570)의 신개념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호텔,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이 늘고 있다. 투숙객들의 정장, 블라우스, 셔츠 등 의류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 차원이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스타일러의 기능을 체험한 고객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18일 서울 영등포 의사당대로에 위치한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 한 투숙객이 객실에 설치된 LG 트롬 스타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글래드 호텔 여의도,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더클라우드 호텔 제주 등은 고급 객실에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LG전자가 올 상반기 숙박시설에 공급한 스타일러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스타일러는 여행, 출장 등으로 세탁할 시간이 부족하고, 여벌의 옷도 넉넉하지 않은 투숙객들을 위해 정장, 블라우스, 셔츠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다.
숙박시설에서 스타일러를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스타일러를 직접 체험해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 후기를 올리거나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 첫 출시한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냉장고의 온도관리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주요 가전의 핵심기술을 품은 융복합 제품이다.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물로 만든 스팀살균으로 생활 구김, 냄새 등을 줄여준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도 99.9% 제거한다. 옷에 남아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LG전자는 지난 6월 대용량 모델인 듀얼 스타일러도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양문형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의 듀얼 스타일러는 양쪽에 각각 4벌(상의 3벌, 하의 1벌)씩 총 8벌의 옷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전무)은 "사무실, 숙박시설, 음식점 등 B2B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의류관리기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