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주, 호실적에 주가 ‘쑥쑥’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

입력 : 2016-08-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메디톡스(086900)휴젤(145020) 등 보톡스와 필러 관련 미용주들이 2분기 호실적 등으로 인해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2월12일 장중 39만60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난 19일 48만7200원까지 상승했다. 연중 저점 대비 23.03% 오른 것이다.
 
휴젤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휴젤은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121.50% 뛰었다. 주가도 지난 19일 43만9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2분기 315억1483만원의 매출액과 188억305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4% 증가한 수치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 매출액이 92억원, 수출이 196억원을 기록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노톡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반영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엘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이노톡스’에 대한 개발 일정을 내놨기 때문이다. 엘러간은 지난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이노톡스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진희 연구원은 “이노톡스의 총 가치는 1조9019억원, 현가화 가치 기준으로 991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이노톡스 3상이 진행돼 감에 따라 총 가치가 점차적으로 메디톡스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휴젤은 지난 16일 2분기 매출액 309억3100만원, 영업이익 163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53%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0%를 넘겼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26%, 75% 상회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보툴리눔 톡신 매출 성장과 외형성장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에 대해 “올해 하반기 보툴리눔 톡신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 허가 취득이 기대된다”며 “올해 톡신 매출액은 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하고 필러는 538억원으로 1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1억원과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 35.8% 증가할 것”이라며 “필러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엘러간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은 차세대 메디톡신은 연말이나 내년 초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이 2분기 호실적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휴젤, 육일씨엔에쓰, 이에스브이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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