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실적회복세 '뚜렷'…신차 효과

K3와 K2, KX5 등 전략모델 효과 5월부터 나타나

입력 : 2016-08-26 오후 1:52:44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신차효과로 판매실적이 반전하고 있다.
 
25일 CPCA(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7월 한달간 중국서 승용차 도매 기준 11만1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에 보였던 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만6800대를 더 팔아 32% 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초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던 모습과 상반된다. 
 
올해 1분기 총판매량은 36만9200대로 지난해 동기 44만500대 대비 17%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월별로 보면 1월 12만4500대, 2월 9만4200대, 3월 15만500대씩을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 , 21%, 7% 씩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감소세는 지난 4월부터 주춤했다. 아반떼AD의 중국버젼 ‘링둥’과 신형 KX5(국내명 스포티지) 등을 출시에 힘입어 이달 한달간 14만6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어 출시한 기아차의 신형 K3와 K2, KX5 등 전략모델은 5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7% 의 판매량 증가를 이뤄냈다. 반전세가 본격화한 것이다.
 
회복세는 6월 절정에 달했다. 전년 6월 9만760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14만2200대까지 늘어난다. 특히 현대차가 9만7200대를 팔아 전년도 현대·기아차 판매량에 준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신차 투입 효과와 세단 시장의 회복, 전년 낮은 기저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도 반전 회복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차효과 극대화 및 SUV 공급·전략신차등으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딜러 영입, 신공장 가동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신규 생산공장인 4공장과 5공장을 적절한 시차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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