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 그룹 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FCA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합병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엑소르 그룹 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소르 그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이사회를 열고 반기보고서를 승인한다.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페라리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지프와 마세라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매년 네 차례 열리는 이사회에 대부분 참석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건과 관련해 현지 경영진과 추가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외신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추진 중으로 전해졌고, 최근에는 가격 차이 등으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차량 조명,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을 주요 사업분야로 하는 전세계 30위권의 부품업체다. 피아트 그룹에는 지난 1967년에 인수됐다. 삼성과는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화면표시장치), 삼성전기(자동차용 카메라) 등에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에 30억위안을 투자하고 9대 주주에 올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