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동주 전 부회장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종합)

급여 관련 횡령 혐의…다음달 초 관계자 조사 마무리

입력 : 2016-08-31 오후 4:07:5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달 1일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이날 오전 10시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급여 관련 횡령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그룹의 전반적인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불리면서 사실상 이번 수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갈등에 대한 입장도 들어볼 예정이다.
 
검찰은 다음달 초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신동빈(61)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할 계획이다.
 
법원으로부터 한정후견 개시가 결정된 신격호(94) 총괄회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방문조사 등 적절한 조사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이날 "질병·노령 등의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며,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신영자(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6)씨 모녀와 함께 신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총 6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등에 대한 입점 편의 명목으로 브로커 한모(58·구속 기소)씨 등으로부터 총 30억원 상당을 받는 등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서씨에게도 조사를 위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며, 만일 계속된 불응 시 강제수단을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6일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장례 일정까지 수사를 중단했다.
 
지난 6월9일 전립선 염증과 미열 증세로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입원 40여일만인 7월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하여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서울 중구 롯데호텔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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