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LG전자가 아마존과 스마트홈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음성인식에 자동주문까지 ‘스마트씽큐’가 더욱 강력해지는 결합이다.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LG전자는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와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에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날씨나 일정을 스마트씽큐 허브의 화면과 음성으로 알 수 있고, 블루투스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Dash)’ 기능을 더했다. 사용자는 이 센서를 누르기만 하면 생활필수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세탁기 도어에 부착된 스마트씽큐 센서를 누르면 세제를, 냉장고에 부착한 센서를 누르면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붙여 스마트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세탁기에 이 센서를 붙이면, 세탁이 끝난 후 일정 시간 동안 세탁기에서 진동이 없을 시 세탁물을 꺼내라고 알려주고 누적 세탁 횟수를 기억해 세탁통 세척 시기도 알려준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LED 조명인 스마트씽큐 전구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 플러그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스마트씽큐 모션센서 등 새로운 액세서리도 소개했다. 이들 제품 모두 스마트씽큐 센서 및 허브와 연동된다.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냉장실의 오른쪽 도어에 있는 투명한 매직스페이스가 특징이다. 외관은 터치가 가능한 29인치 LCD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의 꺼진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응용해, 사용자는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투명한 창을 통해 보관중인 식품을 보면서 식품관리목록에 유통기한 등을 디스플레이에 입력할 수 있다. 냉장실 내부 상단에 있는 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는 야채실뿐만 아니라 문 안쪽의 음료 수납공간까지 촬영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 외부에서 식품을 주문할 때 도움을 준다.
스마트 냉장고는 또한 가족들의 냉장고 사용 행태와 환경 변화를 학습해 최적으로 가동한다. 고객이 외출하거나 잠들면 절전 운전에 들어가고,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면 식품이 부패되지 않도록 냉장고 내의 제균 기능을 최대로 가동한다. 사용자가 따뜻한 음식을 냉장고에 넣을 경우 냉장실의 온도 센서가 이를 감지해 냉각 팬을 빨리 회전시킨다.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일반 냉장고 대비 최대 30% 줄여준다. 이 제품은 인텔의 임베디드용 저전력 CPU인 아톰 프로세스를 장착했다. 사용자는 주방에서 음악, 영화, 라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웹서핑, 메모관리 등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다.
LG전자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IFA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개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들에게 LG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델이 LG 스마트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