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각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2005년보다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WEO) 2009'에서 온실가스배출량은 지난 2007년 28.8기가톤(Gt)에서 2020년 34.5Gt으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40.2Gt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5년과 비교해 2020년에는 27.3%, 2030년 40.2%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1기가톤(Gt)은 10억톤(t)에 해당하는 양이며 IEA는 각국 정부가 올해 중반까지 실행하거나 채택한 에너지정책 효과를 반영한 기준 시나리오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국가별로 지난 2007년부터 2030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1G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중 중국이 가장 많은 6Gt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고 인도(2Gt), 중동(1G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IEA는 이들 국가들이 지속적인 성장기조 유지함에 따라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은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성장을 위한 에너지 소비증가가 결국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매장량이 감소하지만 이후 에너지 수요에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계 1차에너지 수요는 2007년부터 연평균 1.5%씩 총 40%가 늘어나 오는 2030년 167억9000만 석유환산톤(TOE)에 달하며 석유·가스의 수입량을 기준으로 중국은 2025년에 이르러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화석연료 수입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80.1%로 지난 2007년(81.5%)에 비해서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절대적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의 비중이 29.8%로 2007년(34.1%)과 비교해 줄어들지만 가스(21.2%)와 석탄(29.1%)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IEA는 오는 2007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 증가량중 석탄이 가장 높은 53%의 비중을 차지하고 석유(22%),천연가스는 4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이 기간 중 세계 전력수요가 해마다 2.5%씩 총 74%가 늘어나며 가장 지배적인 발전원인 석탄이 2030년에 전체 발전량의 44%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추진되는 신재생 발전 비중도 2007년의 18%에서 2030년 22%로 상승하는 등 수력을 제외하면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2007년 2.5%에서 8.6%로 6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석유생산은 오는 2010년에 이르러 석유개발기구(OPEC) 회원국외 지역의 생산이 줄어들며 대부분 석유공급은 OPEC 국가들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OPEC의 석유공급 비중은 2007년 44%에서 오는 2030년 52%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IEA는 천연가스 총 매장량을 850조입방비터(tcm)로 예측하며 기존 누적 생산량은 8% 수준에 그쳐 아직까직 공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 총 매장량의 45%가 셰일과 사암층에 포함된 치밀가스 (Tight gas)와 메탄가스(CBM) 등 비전통가스이 차지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급속도로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비전통 가스개발 추진에 따라 한국도 메탄가스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비 전통적인 가스개발에 나설 필요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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