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세계 경제가 점진적이고 불균형한 회복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최악의 시간은 끝났지만 전반적인 회복은 느리고 그 과정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한 느슨한 통화정책과 선제적인 재정 운용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조절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며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 총리는 최근 거세지고 있는 위안화 절상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7월 이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동결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센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11일 당분간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선회, 위안화 절상이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팀 고든 ING그룹 아시아담당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5% 이상 성장하는 안정 국면에 진입하는 데는 향후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제가 큰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이는 올해 세계 경제가 매우 부진한 데 따른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