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운동과 경제 부진 등의 여파로 몇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카지노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카오 정부에 따르면 8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88억파타카를 기록했다. 무려 지난 2014년 5월 이후부터 2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CNN머니는 “최근 윈리조트 등 미국내 카지노 주가들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라스베가스보다 매출 규모가 큰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회복된다면 전 세계 카지노주들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리조트형 카지노들의 영향으로 추세적으로 마카오 방문객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9월 샌즈그룹의 파리시안 마카오와 내년 2분기 MGM코타이 등 대규모 리조트형 카지노들이 개장하면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 매출 플러스 전환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지노 업황 턴어라운드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에게 호재"라며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카지노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카지노주가 다가오는 추석의 수혜주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추석 연휴 이후 중국의 국경절이 이어지는 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메르스로 타격을 받았던 카지노주들이 올해 추석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강원랜드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GKL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혁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는 작년 메르스 영향의 기저효과로 중국인 입국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지노주를 추석 수혜주로 꼽는다”고 밝혔다.
마카오에 위치한 윈팰리스 호텔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