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 이자수익과 유로화·엔화 등의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3754억6000만달러로 7월보다 40억8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7월에 14억9000만 달러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작년 6월 사상 최대치였던 3747억4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 매매 차익이나 이자 수입 등 외환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고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말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1148달러로 7월 말보다 0.7% 절상됐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97엔으로 한 달 전보다 1.8%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448억달러로 전체의 91.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79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예치금은 전월보다 39억1000만달러 줄어 215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가맹국의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25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달러 증가했다.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1000만달러 늘어났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7월말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011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2648억달러), 스위스(68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635억달러), 대만(4341억달러)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러시아(3939억달러), 한국(3714억달러), 브라질(3693억달러), 인도(3655억달러), 홍콩(3629억달러) 순이었다.
8월말 외환보유액 3754억6000만달러로 7월보다 40억8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