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의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높은 마진으로 이어져 화학업종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석유화학 원자재의 가격과 마진을 분석한 결과,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에 이어 PVC(냉연강판 폴리염화비닐)의 가격상승으로 화학업종의 호황이 예상돼 LG 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2월까지 정유/석유화학 업종내 주가 상승 최대기업 중 하나인 화인케미칼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화인케미칼의 주가급등 주요 원인에 대해 “원자재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가격이 상승하면서, TDI마진이 급증했고, TDI기업인 화인케미칼의 이익 및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차 연구위원은 “TDI와 유사한 상황이 또 다른 원자재 냉연강판 폴리염화비닐(PVC)에도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PVC는 2004년 이후 지금까지 3년반 동안 중국 석탄법 PVC 공급과잉으로 인해 마진이 급락했는데 이는저렴한 석탄가격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석탄가격이 국제유가와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석탄법 PVC기업은 원가압박으로 인해 PVC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석유법 PVC기업인 LG화학 및 한화석유화학는 PVC가겨 상승에 따라 마진이 증가하고 이익이 상승해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원자재가격 상승이 높은 원가로 이어져 화학업체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는데, 특히 유가강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기업의 원가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화학/소재업종의 비중을 전월 대비 1.9%p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소재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가 부담이 큰 한화석화를 제외하고 최근 폴리실리콘 사업 추진으로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KCC를 신규로 편입함으로써 좀 더 중립적인 전략을 구성할 것”을 권유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