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plus)를 공개함에 따라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국내 부품업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에 괄목할 만한 혁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에서 하드웨어 중 눈에 띄는 변화는 듀얼카메라와 저장 용량 확대 정도였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2배 광학 줌과 최대 10배 줌이 가능한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고, 저장 용량은 32GB, 128GB, 256GB로 전 모델보다 2배씩 늘었다.
성능은 향상됐지만 서프라이즈가 부재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전반적인 스펙은 상향됐지만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만한 매력적 요소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미국 증시에서도 애플 주가는 0.6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폰 관련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의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으며 스마트폰 산업의 제품 수명주기 관점에서 시장이 성숙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애플 진영 신규 진입 관련 잠재고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이폰7 발표 관련 애플 관련 국내 부품업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코스닥 종목의 수급 불안정도 이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로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기관 투자자 매도세가 두드러져 기관 수급의 안정 여부가 먼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 7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