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8.0 발표… 레이더 강화

머스크 CEO "훨씬 안전하지만 완벽하진 않아"
운전자가 운전대 잡도록 경고, 무시하면 강제 주차

입력 : 2016-09-12 오전 6:07:56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안전성이 크게 좋아진 새로운 자율주행시스템을 선보였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자율주행시스템 '오토파일럿'의 8.0 버전을 발표했다.
 
오토파일럿 최신 버전은 안전성 개선에 무게를 뒀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율주행모드로 운행 중이던 테슬라의 모델S 차량이 사고를 일으켜 운전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당시 차량에 장착된 자율주행센서가 하얀색의 트럭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결국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졌다. 
 
오토파일럿 8.0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레이더 기능을 강화했다. 레이더 기능은 2014년 10월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됐지만 카메라의 보조기능에 그쳤었다.
 
레이더는 사물 분간이 어렵기 때문에 테슬라는 10분의 1초마다 레이더를 발사해 3차원 영상을 얻는 방법을 사용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자율주행모드에서도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오토스티어 기능도 도입됐다. 자율주행모드라도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려 놓도록 계속 경고하며 운전자가 이를 무시하면 강제로 차를 멈추는 기능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토파일럿 8.0 출시 기자회견에서 "플리트러닝(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수집 방법)을 통해 오토파일럿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3배 가까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 차량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완벽한 안전은 정말 불가능한 임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8.0 버전의 새로운 기능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과 공유했으며 NHTSA도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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