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개최지 서울특별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2일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1916명의 선수가 모바일로보틱스, 헤어디자인 등 49개 직종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 종합우승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한 서울특별시가 차지해 대통령배를 수상했다. 서울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경기도는 준우승으로 국무총리배를, 경상남도는 3위로 고용노동부 장관배를 각각 수상했다.
다수 입상자를 배출한 기관에 수여되는 금탑은 금 3개, 은 4개, 동 1개를 획득한 한양공업고등학교(서울)에 돌아갔다. 한양공업고에는 대회장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은탑은 삼천포공업고등학교(경남)와 부천공업고등학교(경기)가 수상했으며, 동탑은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대구),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경남), 경남공업고등학교(부산)가 차지했다.
대회 최고득점 선수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은 한복 직종에 충청북도 대표로 출전한 최윤희씨(40·여)가 수상했다.
한복을 만들었지만 딸이 자신의 일을 물려받지 않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권유로 대학교에서 전파공학을 전공했다는 최씨는 “공대를 다닐 때에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공부도 그랬지만 무슨 일이든 힘들기만 할 뿐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한복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어머니의 길을 따르기로 결정한 최씨는 “이번에 같이 출전한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대회를 준비했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며 “즐기면서 준비한 덕분에 금메달과 대통령상까지 받게 된 것 같아 꿈만 같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정보기술 직종에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한 마산 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정소연양(19)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직종별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 1200만원이, 은메달과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대회장상과 함께 각각 800만원과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장을 맡은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숙련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고 젊은 기능인들이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홈페이지(skill.hrd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다.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마산 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정소연양(19)이 12일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