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기업 결합 대폭 줄어

지난해 보다 40건 감소…외국기업 M&A는 활기

입력 : 2016-09-18 오후 1:52:05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지난해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영향으로 전체 기업 결합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기업결합 건수는 총 27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13건에 비해 41건이 줄어들었으며, 금액은 266조원으로 지난해 127조7000억원에 비해 138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기업은 새로운 기업 인수와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 모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249건이던 기업결합 건수가 209건으로, 39조4000억원이던 금액이 13조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실질적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와 금액도 각각 20.2%(168건→134건)와 46.5%(22조8000억원→12조2000억원)씩 감소했다.
 
구조조정 목적으로 이뤄지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도 건수는 75건으로 지난해 81건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금액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 16조6000억원에 비해 95.2%나 줄어들었다.
 
대기업 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저조했고, 새로운 기업 인수는 다른 국내 기업보다 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 건수는 59건으로 지난해 67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24조1000억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 기업은 대규모 M&A를 중심으로 하여 적극적인 역량강화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63건으로 지난해보다 1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금액은 결합금액이 20조원 이상인 AB Inbev의 SAB Miller 인수(123조원), Dell의 EMC 인수(67조원), Western Digital의 Sandisk 인수(21조원) 등 대규모 M&A 3건 등의 영향으로 253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88조3000억원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지난해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감소했지만 외국 기업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영향으로 전체 기업 결합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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