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연휴를 끝내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9일 국내 업계 전문가들은 FOMC 회의(현지시간 20~21일) 예상 결과별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늘어나며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긴 하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무조건 증시에 좋은 시나리오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펼쳐질 수는 있으나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12월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만약 예상 외로 향후 인상 시그널을 주지 않는다면 연준의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금리가 동결될 경우 경기민감주보다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IT주의 비중을 줄일 것을 추천했다.
반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리가 인상된다면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편으로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IT, 철강, 자동차, 운송, 기계 등의 섹터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 역시 금리 인상의 최고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함께 점진적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주로 은행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