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입주한 금융기관과 금융회사에 처음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전자장비 등 설비 설치 필요자금의 10%, 새로 직원을 채용할 때나 교육훈련할 때 1명당 최대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다.
기관·기업당 한도액은 사업용설비설치자금의 경우 한 곳당 10억원(거래소 및 지역본부 25억원), 신규고용자금의 경우 한 곳당 2억원, 교육훈련자금의 경우 한 곳당 6000만원이다.
시는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과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사업용설비설치자금, 신규고용자금, 교육훈련자금 보조금 지원 목적으로 우선 1억3937만5000원을 마련했다.
10명 이상의 내국인을 상시 고용하는 국내·외 금융회사가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신규법인으로 창업하거나, 외국계 금융회사가 본부나 지점을 여의도 금융중심지로 이전 할 경우, 혹은 신용협동조합이 대상이다.
단, 여의도 금융중심지내에 위치하여 보조금 지원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은 이들 3개 분야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나, 신용협동조합은 신규고용자금만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금융산업의 중심인 여의도는 금융위원회와 서울시가 2010년 1월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이후 실질적으로 금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제조업,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에 지원하고 있는 보조금을 금융산업까지 확대하게 됐다.
시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분야별 기업의 보조금 지원요청 신청을 받은 후, 외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보조금심의실무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부터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많은 금융회사가 여의도로 움직이는 계기가 되고, 그래서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조금 규모 확대를 검토하는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2013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