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노조 파업과 관련해
"높은 보수를 받는 금융기관과 고도의 고용안정을 누리는 공공기관 노조가 기득권 지키기를 위한 파업을 하는 것은 해도 너무한 집단 이기주의
"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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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일호 부총리는 수출입은행 본관에서 열린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엄중한 시기에 금융기관에 이어 철도와 지하철, 공공병원 등 공공기관마저 성과연봉제 반대를 이유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국민의 공분을 살 뿐이며, 온 국민의 경기회복과 구조개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업의 원인이 된 성과연봉제 시행과 관련해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 개편은 작년 9·15 노사정 합의사항으로 결코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학벌이나 나이가 아닌 직무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7월 이후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누적손실은 2조5000억원에 달하고 대기업 귀족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는 몇 배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조 이기주의와 고비용·저효율의 노동시장으로 인해 기업들은 공장 신설 등 국내 투자와 채용을 주저하게 되며 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자리를 얻기 위해 뛰어다니는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일터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이번 파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 필수유지업무 준수를 철저히 적용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최근 파업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