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대리기사 쉼터, 반년만에 이용자 5천명 넘어

1일 평균 42명 방문, 월요일·새벽 2~5시 인기

입력 : 2016-09-28 오후 3:45:4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지난 3월 신논현역에 문 연 전국 최초 이동노동자 쉼터 ‘휴 서울이동노동자 쉼터’가 개소 반 년만에 이용자 5000명을 돌파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 개소 이후 26일 기준 총 551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42명 수준(주말 제외)이며,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요일은 월요일, 시간은 새벽 2~5시 사이였다. 
 
‘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배달 등 업무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노동자를 말한다.
 
휴 서울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들이 모이는 신논현역 인근에 151.18㎡ 규모로 조성, 대리운전기사들의 주요 업무시간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 중이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컴퓨터,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건식 족욕기 등을 비치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으며,  여성대리기사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는 쉼터안에 별도의 전용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모임·회의가 가능한 공간도 갖춰 신규 대리운전기사에게 경력자들의 노하우를 전달 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도 지원하고 있다.
 
또 야간근로로 일반적인 공공서비스를 받기 힘든 이동노동자에게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서울근로자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금융·법률·건강복지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제조건이 어려운 이동노동자에게는 금융피해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장시간운전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이나 감정노동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높은 이동노동자에게는 운동·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대기업과 관공서 등이 밀집해 퀵서비스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구 장교동에 옛 한빛미디어갤러리(중구 을지로2가 50-1)를 리모델링해 주간시간대 이동노동자쉼터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리기사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북지역인 마포구 합정역 주변에 대리기사를 위한 쉼터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유연식 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쉼터 이용자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청취해 노동권익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형태의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휴 이동노동자 쉼터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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