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중소기업 직원의 월급이 같은 업종 대기업 직원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 총액은 293만8306원으로, 대기업 484만9460원의 60.6% 수준이었다.

 

연도별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1년 60.5%, 2012년 62.1%, 2013년 62.2%, 2014년 60.6%, 2015년 60.6%로 5년간 60%대 초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보건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건설업 분야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 총액은 236만2304원으로 대기업 대비 44.8%에 그쳤다. 2011년(37.3%)보다는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외에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47.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5%), 제조업(54.1%), 숙박 및 음식점업(56.6%)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임금 처우가 많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금 부분에서 대기업 못지않은 처우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 업종으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94.9%), 교육서비스업(83.8%), 금융 및 보험업(82.2%)이었다. 특히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중소기업 월임금 총액이 211만9248원으로 대기업 173만2925원보다 386323원 더 많았다.

 

이채익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심한 임금 격차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된다”며 “정부를 비롯한 노사정이 함께 중소기업의 애로를 듣고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