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형사고발과 각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 파괴 행위에 우리 당도 법적대응 등 엄중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정 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국회의장은 헌법기관이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에 대한 명예훼손을 즉각 중단하라”며 “의장을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적 근거도 없이 형사고발하는 것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의장을 상대로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며 국회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대단히 개탄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지가 있긴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국회 내에서 일으킨 모든 불법, 탈법적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본회의 과정에서의 폭언과 막말, 의사진행 방해, 국감 파행과정에서의 감금, 불법집회, 근거없는 비방 등 수많은 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법률 검토는 당 법률위에서 검토해서 법적대응의 방법과 구체적 내용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조원진 의원은 정 의장이 미국 출장 중 개인 일정을 가진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이 방미 중 본인 이름으로 된 시계 400개를 워싱턴, 뉴욕 교민들에게 제공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