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관계자는 3일 "다단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면서도 "영업과정에서 불완전 판매로 인한 고객 피해가 야기될 것을 우려해 연내 다단계 영업을 제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장동현 대표가 "다단계 영업을 퇴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다단계 영업을 정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다단계 영업 건수는 120건에 그쳤다. 월평균 휴대전화 판매량이 80만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단계 영업을 종료한 셈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다단계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55만3000여명이다. 이중 SK텔레콤 가입자는 5만2000여명으로 가장 적다.
KT(030200)도 6만2000여명으로 집계돼, 다단계 영업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다단계 영업으로 43만5000여명을 확보한
LG유플러스(032640)는 다단계 판매 방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3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다단계 판매의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며 다단계 영업을 접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스1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