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 기업들의 은행 대출 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산업연맹(CBI)은 위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영국 기업들이 자본 조달의 수단으로 은행 대출에서 채권과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CBI가 66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향후 자본 조달의 방법으로 은행 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32%에 해당하는 기업은 향후 은행 대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8%에 해당하는 기업들만 은행 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27%가 내년 은행 대출 여건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4.5%의 기업은 전면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리처드 램버트 CBI사무총장은 "위험을 줄이고 성장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 좀 더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어떻게 미래 투자와 성장을 위한 자본 마련에 나서느냐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램버트 사무총장은 "많은 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은행 대출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려 하고 있다"며 "향후 은행 대출에 대한 금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새로운 기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