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빈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 조사 국장은 현재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중국의 통화 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경제 균형 회복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센 반면 내부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로 성장률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
유 국장은 "최근의 달러 약세 상황에서 현재의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는 것은 유로화와 엔화 대비 위안화 절상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무역 갈등과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이 빠르게 이뤄질 경우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상이 늦어질 경우 글로벌 투기자본의 유입이 이어져 중국의 금융시장이 교란될 것"이라고 덧붙여 중국의 통화정책 운용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유 국장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 이 같은 전망치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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