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9월까지 이어진 폭염 탓에 신선식품 등 밥상물가가 크게 뛰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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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7로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0%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다가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물가상승은 신선식품이 견인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신선식품지수가 1년 전보다 20.5%나 뛰었다. 이는 2011년 2월 21.6%이후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신선채소는 1년 전보다 52.5%나 상승했다. 조기, 갈치 등 생선과 조개류인 신선어개와 마늘, 생강 등 기타 신선식품도 각각 7.9%, 9.5% 상승했다.
품목별로도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10.2% 상승했다. 배추는 무려 198.2%나 급등했으며 풋고추(109.1%), 시금치(107.5%), 무(106.5%), 호박(97.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생활물가도 올랐다. 9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한 반면 식품이외는 1.2%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농수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1.8% 상승을 기록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는 각각 2.4%, 0.9%, 2.2%로 상승한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1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는 저유가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비스물가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폭염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하효과 소멸, 저유가 영향 축소 등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농산물 가격은 10월 이후 주요 채소의 가을작형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 탓에 채소 등 밥상물가가 크게 뛰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개월만에 0%대를 벗어났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