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증시가 매수 주체 실종 등 취약한 수급상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맥없이 미끄러졌다.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승의 ‘훈풍’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78%) 하락한 1606.42로 장을 마감했다.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전 소식에 13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장 초반 훈풍이 기대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1600선까지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1060억원어치(잠정치)를 내다팔며 전날에 이어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기관 역시 155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에 동조했다. 개인이 2939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프로그램이 차익, 비차익 포함 1467억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 위안거리.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48%), 철강금속(0.34%)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보험업(-2.84%), 전기전자(-1.87%), 기계(-1.33%), 금융업(-1.14%) 등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053000)이 블록딜에 따른 오버행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급 공백으로 2%대 하락했다.
금호그룹주,
대우건설(047040) 역시 전날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상승분을 토해내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래대금, 거래량 역시 전날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면서 투자심리와 증시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기준 거래량은 3억3303만주로 전날의 2억5000만주보다 늘었으며, 거래대금 역시 3조8860억원으로 전거래일대비 4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전날보다 4.41포인트(-0.92%) 하락한 475.39로 마감했다.인터넷 포탈
다음(035720)은 경기회복에 따른 광고시장 활성화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