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020년까지 가상현실(VR) 산업에 405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3분의 1 수준으로 좁히겠다는 목표다.
미래부는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에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2016~2020년까지 5년간 약 40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민관 등과 협력해 정부가 279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126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VR 산업의 핵심 원천기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3D 깊이 센서 개발 등 VR 플랫폼 고도화를 지원하고 표정이나 제스처 인식 등 오감 인터랙션 기술(NUI/NUX) 등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어지러움과 피로감 같은 VR 이용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된 이용자 안전성 문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 범위도 의료나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VR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다면상영, 교육 유통 등 5개 분야가 선정돼 있다. 유망 VR 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VR 전문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VR을 신산업 분야 R&D 세액 공제 대상 산업에 포함시켜 활발한 R&D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VR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 콘텐츠와 우리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와 스타트업의 발굴에서부터 제품 및 서비스 개발·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들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센터에서 열린 '제8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