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 전무는 13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로라 얼라이언스’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35~36개의 IoT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한 대형 실험들이 진행 중이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는 IoT 기기들이 데이터를 보내고 받는데 사용하는 전용망을 말한다. 기존의 다른 전용망에 비해 전력을 적게 소모한다.
SK텔레콤이 연말까지 선보이겠다고 한 IoT 서비스는 ▲가로등 원격제어 ▲무선 검침 ▲맨홀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등을 비롯해 각종 기업에서 활용되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로라 기반의 센서를 활용해 농업용수 수위를 측정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차 전무는 “농어촌진흥공사와 로라 센서로 농업용수 수위를 측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 전무가 13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로라 얼라이언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3월 구축한 LTE-M에 이어 6월 로라망을 전국에 구축했다. 이후 로라를 활용한 IoT 서비스를 준비하며 파트너사를 540개까지 확보했다. SK텔레콤이 IoT 모듈을 구매해 파트너사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파트너사들은 이를 활용해 IoT 서비스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모듈 10만개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차 전무는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기기 생산자와 일반 소비자나 기업 등의 고객, 데이터를 전송하는 센서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길 원한다”며 “이미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 다양한 데이터들을 제공해 고객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한 로라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총회를 개최하며 최신 IoT 동향에 대해 공유했다. 로라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