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기업, 희소금속 확보에 1.1조 투입

리튬·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 확보·기술개발 총력
최경환 "21세기 희소금속 전쟁될 것..입체적 접근 필요"

입력 : 2009-11-27 오전 11:36:06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성장의 필수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리튬, 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의 안정적 확보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005490) 등 민간기업들도 우선 2013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희소금속의 생산과 공급역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극히 적고 지역편재성이 큰 35종의 금속원소로 첨단제품과 녹색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인듐, 올리브덴, 마그네슘, 갈륨, 비소, 백금, 리튬, 디스프로시움, 팔라듐, 네오디움 등이다.
 
현재 한국은 희소금속 소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관련기업 대부분이 영세 중소기업으로 기술력의 한계를 보여왔고 자원-소재-재활용의 선순환 산업구조도 매우 취약하다.
 
27일 지식경제부는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국내 희속금속 관련기업 최고경영자(CEO)·연구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희속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밝혔다.
  
이번 대책은 국가간 희소금속 확보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개발과 산업기반 조성을 통해 현재 12%에 불과한 자급율을 8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희소금속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
 
대책에서 지경부는 10대 희소금속의 자립화를 높이기 위해 2018년까지 제련·가공 등 기술개발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해 40대 핵심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기업 등 수요산업의 요구와 미래 수요예측을 통해 기술개발이 시급한 10대 전략 희소금속과 40대 핵심 원천기술을 우선 선정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대상 광종은 향후 15∼20종까지 확대된다.
 
희소금속의 자원·소재·제품·재활용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남 광양만권과 충남 탕정권에 '권역별 희속금속 클러스터'를 조성된다.
 
마그네슘과 텅스텐의 생산과 재활용이 연계되는 강원-전남-대구경북과 경인-충북지역 등에 대해서는 '광역권 연계 희소금속 순환벨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책을 통해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현행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은 2018년까지 100개로 확대, 육성된다.
 
총 8000억원 규모의 '부품소재 해외 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해 해외 희소금속 소재기업의 M&A가 적극 지원된다.
 
지경부는 희소금속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신성장동력 분야에 포함해 R&D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희소금속 자원개발을 강화해 오는 2016년까지 희소금속 비축물량을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등 국내 소재기업들도 관련분야의 설비투자를 확대에 나선다.
 
제련·정련분야 대표기업인 코스모가 황산코발트 등 개발에 300억원을 비롯해 총 5200억원을 투자하고 포스코가 티타늄 슬라브 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가공 처리분야에도 9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LS(006260) Nikko도 2011년까지 금속자원의 순환 등 재활용분야의 설비투자에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공주대와 순천대 등 6개 대학을 희소금속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해 석,박사급의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신성해 기업의 현장인력 교육지원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폐전자제품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 자원 확보 기반 마련을 위해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등 현재 10종인 재활용의무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수거체계를 효율화하는 한편, 산업단지내 공장설립이 제한됐던 재활용기업의 산업단지 입주도 허용된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21세기는 희소금속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희소금속 산업발전은 확보뿐만 아니라 자원-소재-제품-재활용 등 모든 부분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민간 소재기업의 기업의 중장기적 투자계획도 발표됐다.
 
포스코는 기초·혁신 소재사업 진출을 위해 2018년까지 비철금속과 탄소소재 등 5개 사업군에 2조88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종합소재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종합소재 사업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LS Nikko도 2020년까지 리사이클 전문회사 신설을 통한 순환자원 재활용 사업 확대와 희소금속 생산시설 확대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총 22종의 금속회수기술을 보유한 소재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밝혔다.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대책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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