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미국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한 2006년 9월부터 주식형펀드의 평균 월환매율은 6.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자 마자 환매율은 급격히 늘어 지난 해 10월과 11월은에는 9.5%까지 올랐다.
반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2007년 12월과 2008년 1월에는 환매율은 각각 3.8%, 4.0%으로 오히려 월평균 이하로 줄어들어 펀드시장이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수치는 펀드 선진국 미국의 주식형펀드 환매율이 80년대 후반 이후 꾸준히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자산운용협회는 "국내 시장의 환매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투자기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연금 이외 개인투자자의 평균 투자기간이 5년인 반면, 국내는 70% 이상이 3년 이내를 목표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적립식펀드나 퇴직연금 등의 펀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확대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 적립식펀드와 같은 장기투자에는 판매수수료를 낮춰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이런 방식이 아니라도 미국처럼 환매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