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내주 1700억 주식공모

입력 : 2009-11-27 오후 3:22:13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12월에 들어서는 다음주에는 2종목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디오스가 2일부터 3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고, 3일부터 4일까지 한국전력기술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단연 한국전력기술.
 
◇ 2차 수요예측..공모가 1차보다 10% 이상 높아져
 
한국전력기술은 이번에 총 764만4000주를 공모하고 이 가운데 일반과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152만8800주씩을 배정했다.
 
액면가 200원으로 한전KPS(051600)와 같고 희망공모가는 2만1600~2만4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저 1651억원에서 최대 1780억원까지 가능하다.
 
한국전력기술(KOPEC)은 지난 10월에도 IPO시장에 노크했지만 수요예측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가격이 제시되자 공모일정을 한달 반 가량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과정에서 제시된 가격은 1만9000원 수준으로 희망공모가를 10%이상 밑돌았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5일부터 26일 이틀간 제2차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이 제시한 가격이 지난번보다 높아져 희망공모가 밴드내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병은 한국전력기술 경영선진화팀 실장은 "SK C&C 등 최근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공모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원자력 테마가 부각되는 시점이어서 지난번 보다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종 공모가는 대주주인 한국전력공사와 상장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의 최종 결정에 따라 오는 30일 저녁쯤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기술은 4일 공모주 청약일정이 마무리되면 8일 증거금 환불을 거쳐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 한국전력기술, 어떤 회사?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설계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화력. 복합 발전소 부문에서는 일반 민간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 부분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한국전력기술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73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순이익 274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133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순이익 661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 반기 기준으로 원자력이 69.58%, 수화력이 18.6%, 기타 11.82%를 차지한다.
 
유동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316.86%로 업종평균 181.76%보다 높고, 부채비율은 44%로 업종평균 94.29%보다 낮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총 주식수 3822만주의 97.9%인 3743만2500주를 한국전력(015760)이 보유중이고, 나머지 2.1%는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상장이 이뤄지면 이번 공모물량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152만8800주를 제외한 나머지 611만5200주(총 주식의 16%)가 실제 유통가능하다.
 
◇ 공모청약은 이렇게
 
다음달 3일과 4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상장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증권 위탁계좌가 있어야 한다.
 
청약 전날까지 계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계좌를 계설해야 청약이 가능하다.
 
또 국민,우리,신한,씨티,기업,하나,중앙농협,부산은행에서 개설한 동양종금증권 위탁계좌(01번)를 개설할 경우에도 공모주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
 
일반 고객은 최대 2만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일반 배정물량 152만8800주 가운데 20%를 동양종금증권 우대고객에게 우선배정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고객은 등급상 플래티넘, 프라임골드, 프라임실버고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개인고객의 예탁자산 규모와 수익기여도, 거래기간 등을 점수화해 플래티늄, 프라임골드, 프라임실버, 프라임그린으로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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