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인터뷰)CJ인터넷 "MMORPG로 배급사 1위 수성"

권영식 상무 "내년에만 5종류 MMORPG 선보여"

입력 : 2009-11-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국내 게임배급 1위 기업 CJ인터넷이 내년 온라인다중접속게임(MMORPG) 시장에 올인한다.
 
이같은 전략을 토대로 국내 매출을 현행보다 3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장(상무)은 29일 <토마토TV>와 인터뷰에서 "드래곤볼 온라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완성도가 높은 서유기, 주선, 피코온라인 등 신규 게임 다섯개를 선보여 MMORPG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인터넷은 만화원작 드래곤볼을 충실히 반영한 드래곤볼 온라인으로 본격적인 MMORPG 시장을 열고, 내년 상반기엔 초등학생 등이 즐길 수 있는 저연령대 MMORPG인 서유기를 내놓아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CJ인터넷은 그동안 서든어택이나 마구마구같은 케주얼 게임류의 장르에서 선전해왔다.
 
권 상무는 "내년 국내 매출 성장률은 최대 30%"라며, "케주얼 MMORPG의 시장성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드래곤볼 온라인의 내년 매출 목표는 국내 매출의 20%선"이라고 밝혔다.
 
올해 CJ인터넷의 전체 예상 매출은 2300억~24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부문 매출은 1300억~1400억원 규모가 유력하다. 권 상무의 설명대로라면 드래곤볼 온라인의 내년 매출은 약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CJ인터넷의 매출구조는 개발 게임에 대한 국내외 배급, 퍼블리싱 사업이 65%, 보드게임이 30%, 기타가 5% 수준이다. 하지만 자체 개발 게임작은 지난해 공개이후 올해까지도 처참하리만큼 좋지못한 성적을 거뒀다.
 
권 상무는 "자체 개발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인위적으로 비율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자체 게임 개발작이 30%수준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인터넷은 스포츠 축구게임 차구차구는 내년 말이나 2011년에, 자체 개발중인 대작 MMORPG는 2011년경에 선보일 계획이다.  
 
차구차구에 대한 라이센스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돼 나머지 개발과 공개 일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상무는 "대한축구협회가 마구마구의 사례를 들며, 라이센스를 적극적으로 주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차구차구의 가장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많이 진척시켜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CJ인터넷은 내년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복안도 마련 중이다.
 
권 상무는 "매출은 국내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투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를 전환점으로 일본이 내년부터 흑자가 예상되고, 중국 이외에 동남아 국가 중 한 군데 더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인터넷이 내년 진출 예정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미온적이다.
 
권 상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회사 차원의 고민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고, 자체 개발 게임보다 외부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혀다.
 
CJ인터넷은 내년 상반기 중 1개 정도의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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