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의 3분기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각종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짐 하나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는 예상에 부합하는 중국 지표 발표로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으며 코스피의 경우 상승폭은 크지는 않았으나 전거래일보다 0.02%오른 204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분기와 같은 것으로 전문가들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함께 발표된 9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8.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다만 9월 산업생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예상치 6.4%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이 다소 실망스럽긴 했으나, 전반적인 지표의 경우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연말까지 중국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것이지만 내년 경기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 역시 이번 지표가 좋았다고 평가하며 “그동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증시에 작용했으나 이것이 어느정도 사라지며 이날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알렉스 왕 앰플캐피탈 이사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던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그동안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에도 반영이 됐었지만 예상보다 개선된 지표에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으나, 대외 악재 중 하나로 꼽혔던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 만큼 대선이 끝나는 11월부터 코스피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도 10월은 변동성이 높은 달이었으나 11월부터는 소재, 산업재,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칭다오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