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며 감소세를 지속해오던 수출이 1년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수입도 증가세를 유지하며 무역흑자는 10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수출감소세가 수입감소세를 뛰어넘어 나타난 '불황형 무역흑자'는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8% 늘어난 342억7000만달러, 수입은 4.7%가 증가한 30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0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이전 사상최고치였던 1998년의 352억달러를 뛰어넘는 378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 11월 수출입 실적 잠정치
<자료 = 지식경제부>
수출은 반도체(80.7%)와 액정디바이스(66.8%)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수요회복에 단가상승이 겹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철강(-4.1%), 일반기계(-7.7%), 자동차(-13.7%) 등 다른 주요 업종은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며 중국(52.2%)과 아세안(37.6%) 국가로의 수출증가세가 급증했고, 일본(11.2%), 유럽연합(6.2%), 미국(6.1%)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IT 수출호조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5.9%, 22.7%로 늘어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도 원유도입 물량의 재고조정으로 큰폭의 감소율 개선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감소폭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이후 최대인 14억9000만달러, 수입액은 전월가 같은 수준인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금융위기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기저효과에 가격효과가 겹치며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내달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지속해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최고인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바이발 금융불안과 철도노조 파업 등 수출입 불안요인에 대해 지경부는 "수출보험보증 확충과 해외마케팅 지원 등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900억달러 내외로 전망하며 200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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