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참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메모리반도체 최강자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과 첨단센서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반도체 선두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신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주도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종합 반도체 전시회 '2016 반도체대전'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나흘 간 열리는 이번 대전에는 장비·소재·부품·설계 등 반도체산업 전 분야에서 182개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여정'이라는 테마 아래 10나노급 8GB D램과 UFS 내장 메모리, 기업 및 소비자용 SSD 라인업, 모바일 AP 엑시노스 라인업,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등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빅뱅시대의 ICT 산업 핵심기업'이라는 테마로 8GB 저전력 모바일용 D램과 128GB UFS 2.1, 128GB 서버용 D램, 1.9TB SSD 등을 전시했다. 이밖에 메스·엑시콘·원익·피에스케이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초미세 공정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반도체 장비를 소개했다.
기술 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IoT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3D 카메라를 이용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24GHz 레이다 센서 솔루션 등을 전시하며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IoT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STM32H7 마이크로컨트롤러 시리즈 등 센서 및 보완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날 반도체대전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및 시장 전망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다. 박정환 SK하이닉스 수석은 '낸드 응용기술 동향과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내년 D램 시장규모는 약 350억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되는 반면, 낸드플래시는 약 310억달러로 확대 전망된다"며 "디바이스와 데이터 용량 증가로 낸드플래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SSD 솔루션이 주요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덕 삼성전자 수석은 '모바일 SoC 시장 및 기술 동향' 주제 발표에서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수요 정체로 인해 보다 더 차별화된 가치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모바일 기기 제약을 극복할 기술로 "슬림 요소, 긴 배터리 시간, 다양한 차별화된 기능 제공 등이 충족되는 공정·통신·프로세서·영상처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