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차음료 트렌드 "녹차 지고…원두커피 뜨고"

인스턴트 믹스커피 매출 감소…향기차는 인기
고객 절반, 편의점 원두커피 주 2회 이상 찾아

입력 : 2016-10-27 오후 7:15:51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커피와 차에 대한 편의점 고객의 취향이 변하고 있다.
 
27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인스턴트 커피와 차류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커피, 프림, 설탕이 함께 들어 있는 인스턴트 믹스커피와 지금까지 대표적인 차로 고객의 인기를 끌었던 녹차의 매출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향기차류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믹스커피의 매출은 2013년 전년 대비 1.7%, 2014년 -1.7%, 지난해 1.6%, 올해 1~9월 -1.3%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으며, 녹차 역시 2013년 18.8%, 2014년 8.9%, 지난해 -24.5%, 올해 1~9월 -26.1%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은 2013년 67.3%, 2014년 34.1%, 지난해 44.3%, 올해 1~9월 47.9% 증가했으며 루이보스, 레몬티 등 향기차류는 2013년 8.9%, 2014년 37.8%, 지난해 99.2%, 올해 1~9월 110.3%로 갈수록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출 비중 역시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향기차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믹스커피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 비중은 2013년 89대 11 에서 2016년 현재 74대 26으로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비중이 15%p 높아졌으며, 녹차와 향기차류 매출에서 향기차의 비중도 2013년 16%에서 올해 40%로 절반에 가까워졌다.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려왔던 믹스커피와 녹차의 구매는 줄어드는 반면 최근 몇년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심신안정 등의 기능을 지닌 향기차류를 찾는 고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도시락의 뒤를 이어 편의점의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떠오른 즉석 원두커피도 최근 높은 재구매율을 앞세워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올해 3분기까지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이 4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주일 평균 편의점 커피를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이 20%대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1.8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3회 이상 구입한 고객은 2014년 대비 무려 5배 성장했다.
 
즉석 원두커피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커피 전체 시장규모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신장률은 2014년 전년 대비 32%, 지난해 41%으로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며 올해(1~9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이렇게 편의점 커피의 반복 구매율이 높은 이유는 뛰어난 접근성과 가성비에서 찾을 수 있다. 편의점 커피는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커피전문점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고객들의 취향 변화에 맞춰 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먼저 GS25는 가성비 좋은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향기차를 선보였다.
 
GS25는 종이컵 2개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2봉, 설탕 2봉이 한 세트로 구성된 '유어스 오리지널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편의점에서 구매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바로 즐길 수 있는 원컵 스타일에 가성비를 끌어올린 상품이다.
 
색다른 콘셉트의 블랜딩 향기차 '티 타임(tea time)' 4종도 선보였다.
 
GS25와 차 전문 중소기업 다익인터네셔널이 손잡고 선보인 'tea time' 4종은 7am레몬마테, 3pm루이보스오렌지, 6pm딸기홍차, 10pm캐모마일로 각 각의 베이스 티에 어울리는 과일을 블랜딩해 티의 향긋함과 과일의 상큼함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가벼운 하루를 시작할 시간 7am 레몬마테', '기분전환이 필요한 시간 3pm 루이보스 오렌지' 등과 같이 각 티를 즐기기 좋은 시간대와 문구를 상품명과 패키지에 넣어 제안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플라시보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 상품에는 5개의 피라미드 티백이 별도 포장돼 있어 고급스러운면서 휴대하기 편리하게 개발했다. 가격은 각 2800원.
 
김은주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 커피·차류 MD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향기차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만족감을 느끼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따뜻한 차가 그리워지는 계절인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U는 최근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27일 업계 최초로 전용 텀블러(6900원)를 5000개 한정 출시했다.
 
반복 구매가 주로 일어나는 편의점 커피의 특성에 맞춰 일회용 컵 대신 휴대성이 좋은 전용 텀블러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는 취지다.
 
'GET 텀블러'는 알류미늄 캔 모양을 본 떠 심플하게 디자인됐으며 커피머신에 들어가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
 
기능성도 강조됐다.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이 좋고 위생적이며, 보온·보냉 효과도 뛰어나다. 내부에 스트로우가 내장돼있어 음용 편의성도 높였다.
 
CU는 GET커피 텀블러 출시를 맞아 텀블러를 사용하여 즉석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1월 한 달간 200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CU 내 맘대로 꾹'을 통해 5잔 구매시 1잔을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민기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GET텀블러를 통해 고객들에게 Cafe GET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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