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고교 특혜 논란과 관련, 감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30일 정씨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부정특혜 의혹에 대해 현재 실시 중인 장학과 사안 조사를 '특정 감사'로 전면 전환해 정확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27일 출결관리에 대한 장학과 촌지 관련 사안조사에 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발표 이후에도 국회의원과 언론에서 다른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장학내용의 재확인을 포함해 전면적인 특정감사를 실시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면밀히 확인함으로써 교육청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정확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 2011년 청담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 과정, 청담고 입학 경위,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와 실제 대회·훈련 참가 여부, 성적처리와 출결관리 특혜 여부 등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원래 감사원 3명을 투입하는 일반적인 특정 감사와 달리 감사관 4명과 시민 감사관 2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고,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결관리 등 공정한 학사관리,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여와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 개선안 등도 추가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 시절 출결 비리, 촌지 의혹 등에 대한 장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