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정보기술(IT)제품 수출이 3개월째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4일 지식경제부는 '11월 IT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IT 제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36.5%로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117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IT수출은 지난 10월 120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6월이후 6개월 연속 100억달러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T제품 수입도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동월보다 17.7%가 늘어난 5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2억4000만달러로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60억달러를 뛰어넘으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수출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80.2%가 늘어난 35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불어닥친 그린(Green) IT 붐에 IT제품의 휴대기능 강화 요구가 겹치며 메모리의 소비전력 절감과 고성능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용컴퓨터(PC)시장 회복과 국내업체 주도의 고속데이터전송방식(DDR3)의 채용비중 확대로 D램은 지난해보다 141.1%나 급증하며 12억4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낸드플래시도 가격안정에 스마트 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늘며 전년 동월대비 78%가 증가한 2억달러을 수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대만과 일본업체의 가동률 증가로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국내업체의 안정적 고객기반 환경과 제품 경쟁력으로 지난해보다 34.9% 늘어난 24억9000만달러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흥시장을 겨냥해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며 부진을 면치못하던 휴대폰 수출은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전년동월보다 2.9% 늘어난 24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부진속에서도 전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지난 2분기의 30.1%보다 1.5%포인트 높아진 31.6%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확대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별로 중국으로의 수출이 50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보였고, 유럽연합(17억달러)과 미국(13억6000만달러), 일본(6억4000만달러)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제품 경쟁력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며 "연간 IT수출 1200억달러, 무역흑자 59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IT산업 주요품목 수출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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