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지하공간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 본격화

서울시 전체 공사 담당·국토부 철도시설 및 시스템 구축

입력 : 2016-11-03 오후 4:28:17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으로 코엑스 지하상업몰과 현대차 부지를 연결하는 영동대로(삼성역~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하는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환승시스템과 상업·문화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개발 역사상 국내 최대 규모로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로 연면적은 16만㎡에 이른다.
 
시는 국토부와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5월 기본구상을 발표한 직후 사업추진 시기부터 추진주체 등이 달라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와 장기공사가 예상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와 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통합개발 방안에 대하여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협의해 왔다.
 
이날 시가 발표한 주요 협약 내용은 국토부와 추진방향과 공사 시행방법, 비용분담 등에 대한 실무 논의를 거쳐 체결한 것으로 시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통합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토목과 건축, 기계설비 등 전체적인 공사는 시가 시행하고, 국가철도시설 건축과 궤도 및 시스템은 국토부가 시행한다.
 
또 현재 시가 수립 중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계획’을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착공해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를 오는 2021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주요 관심사항인 국가철도시설 비용 부담은 관련법에 따라 시와 국토부가 분담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KTX 의정부연장 포함) 사업비는 우선 시가 부담하고, 향후 사업 계획이 확정된 이후 국토부가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은 각 주체별 이해관계가 상이해 시를 비롯해 국토부, 현대자동차, 코엑스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운영한다.
 
시는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코엑스, 잠실 마이스(MICE) 등 주변지역과 연계된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은 "국토부와 서울시간 업무협약이 체결돼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이 탄력이 붙게 되었다"며 "시와 국토부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영동대로 통합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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