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하회한 '한컴' 반등 시작?

4분기 안정적인 성장세 기대

입력 : 2016-11-04 오후 11:35:0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과 함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컴오피스NEO(네오)’ 등 신제품들의 매출 가세와 함께 해외진출 본격화가 진행되면서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4일 1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고점이었던 지난 7월20일 2만350원 대비 15.97% 하락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3일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39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4억2900만원으로 1.8% 감소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모자란 실적이라고 설명한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239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이었다”며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부진했는데 신제품 해외 진출 관련 마케팅 및 인건비 확대로 판관비율이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신제품 개발 등의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과 함께 해외 진출 본격화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초 한글과 워드가 통합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도 호환이되는 한컴오피스네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제시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15%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0억원과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13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은 한컴오피스네오와 아이텍스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 국내 판매 본격화와 함께 해외 수출비중 달성을 위한 해외진출 본격 확대가 전망되는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7억원과 30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연구원은 “최근 2년간 해외 진출 관련 비용 확대와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이익이 정체됐다”며 “재도약을 위한 실적 과도기 과정으로 내년부터 투자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01억원과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15%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공공기관향 납품 다변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글과컴퓨터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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