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태블릿 장점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레노버, 신개념 3in1 PC '요가북' 출시…59만9천원부터

입력 : 2016-11-10 오후 2:57:0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1위 PC 제조사인 레노버가 노트북의 생산성, 태블릿의 휴대성, 노트패드의 감성을 모두 담은 신개념 3in1 노트북을 출시했다. 
 
10일 한국레노버는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콘셉트의 3in1 노트북 '요가북'을 소개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6에서 공개됐던 요가북은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기존 2in1 PC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혁신적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가 신개념 3in1 노트북 '요가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레노버
 
이날 제품 소개에 나선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태블릿 시장이 태동하던 4년전만해도 PC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PC와 태블릿은 용도에 따라 각자의 영역을 형성 중"이라고 말했다. 태블릿의 제한적 성능으로 업무용으로는 PC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반면, 태블릿은 상업용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또 "과거 태블릿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종이 필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며 "모든 장점들을 담아내는데 개발의 목표를 뒀다"고 부연했다. 
 
요가북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디지털 키보드인 '사일런트 키보드'와 다목적 스타일러스 펜인 '리얼펜'이다. 사일런트 키보드는 요가북에 사용된 50가지의 신규 특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물리적 키보드를 없애고 햅틱 반응 기능을 내장해 터치 키보드를 구현한 것. 도서관 같이 조용한 장소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기존 키보드와 비교해서 입력 속도나 오류 등의 기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레노버 요가북은 물리적 키보드를 없애고 디지털 키보드(왼쪽)를 내장했다. 이를 비활성화하면 펜 인식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패드(오른쪽)로 전환된다.사진/김진양기자
 
사일런트 키보드를 비활성화하면 펜 인식이 가능한 '크리에이트 패드'로 전환된다. 2048레벨의 펜압과 100도 기울기를 감지하는 리얼펜은 크리에이트 패드와 함께 실제와 같은 필기감을 선사한다. 리얼펜은 스타일러스촉을 잉크촉으로 교체하면 볼펜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데, 크리에이트 패드 위에 종이를 놓고 메모를 하면 노트북 화면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종이 메모를 카메라로 찍어 공유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레노버 요가북은 크리에이티브 패드 위에 종이를 올려둔 채 리얼펜으로 필기를 하면 화면에도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사진/김진양기자
 
요가북은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6.0을 탑재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도록 한 것. 다만 라이센스 등의 문제로 두 버전을 자유롭게 호환해 사용할 수는 없다. 
 
이 밖에 요가북은 690그램의 무게와 9.6mm의 두께로 휴대성도 극대화했다. 현존하는 10.1인치 이상 2in1 PC 중 가장 가볍고 얇다. 또한 8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안드로이드 버전은 최대 15시간, 윈도우 버전은 최대 13시간의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강용남 대표는 "제품 출시 전 3주 동안 요가북을 직접 사용해 봤다"며 "이메일, 파워포인트 등 일반적인 오피스 작업은 기존의 노트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요가북은 이날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안드로이드 버전이 59만9000원, 윈도 버전이 69만9000원이다. 11번가는 요가북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000명에게 64GB 마이크로SD카드, USB 젠더 등 10만~18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레노버와 11번가측에 따르면, 요가북은 이날 오전에만 150여대의 판매고를기록했다. 평소 태블릿 하루 판매량은 100대 안팎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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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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