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아임백' 절반의 성공…차기작·해외진출 '시동'

'13만대 판매' 아임백 생산 중단…차기작도 중저가 시장 노릴듯

입력 : 2016-11-13 오후 1:45:0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지난 7월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복귀한 팬택이 제2의 부활에 시동을 건다. 
 
스카이 IM-100(아임백)에 이은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신제품도 개성을 갖춘 중저가 모델이 될 전망이다. 브랜드도 베가가 아닌 스카이 브랜드로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아임백 출시 당시 "스카이 브랜드로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일상에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월초 본격 출시된 아임백은 후면 휠키와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 등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3월 중순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7과 3월말 시장에 나온 LG전자(066570)의 G5의 신제품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에 중저가 시장을 노렸다. 아임백은 출시 당시 독특한 디자인과 스톤으로 주목받았다.
 
팬택은 초기 물량을 1~2만대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몰렸다. 그러다보니 초기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13일 현재 당초 목표 판매량으로 내세웠던 30만대의 절반 수준인 약 13만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재고 관리 차원에서 생산도 중단한 상태다. 아임백의 판매를 맡았던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루나S, 비와이 등 자사의 중저가 전용폰 마케팅에 힘을 쏟으며 아임백은 뒤로 밀렸다. 
 
하지만 2014년 초 출시한 베가아이언2 이후 2년만에 내놓은 복귀작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광고도 TV광고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온라인 광고를 주로 선보이며 집중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법정관리 이후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현금 유입이 멈췄기 때문이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팬택 사옥. 사진/뉴시스
 
그간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팬택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전망이다.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업체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말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는 최근 공시를 통해 "현재 가장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신사업자 자회사와의 협력"이라며 "JV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자금 확보 및 JV 사업운영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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