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047040) 풋백옵션 행사를 한 달만 기다려 달라고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요청했다.
금호그룹은 지난 7일 설명회를 열어 FI들에게 이달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일을 최대한 늦춰 다음 달 15일에 행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 달은 원래 계약에서 풋백옵션 행사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날짜다.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FI들에게 3년 후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를 보장해 준다는 풋백옵션을 맺었다.
풋백옵션 대금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은 이를 갚기 위해 대우건설을 다시 매각하려는 중이지만, 풋백옵션 행사일 전에 매각을 성사시키긴 어려운 상황이라, 지난 3일 FI들에게 행사일을 3개월 정도 늦춰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금 지급일 등 계약서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데, FI 숫자가 워낙 많고 FI들마다 사정이 달라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호그룹은 계약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풋백옵션 행사일을 최대한 늦춰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FI들은 오는 14일까지 금호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데 금호그룹과 FI들의 인식이 같다"며 FI가 이번 제안을 받아 들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