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스팸전화와 문자를 손쉽게 차단할 수 있는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의 T전화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SK텔레콤의 T전화 가입자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87.2분으로 국내 스팸차단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네이버 후스콜(31.7분),
KT(030200) 후후(4.8분),
LG유플러스(032640)의 U+스팸차단(2.5분)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성과다.
10월 한 달간 해당 앱을 얼마나 실행했는지를 집계한 1인당 평균 실행횟수도 T전화가 257.1회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후스콜(94.1회), 후후(20회), U+스팸차단(8.7회) 순으로 평균 실행회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전화가 스팸차단 앱 중 평균 사용시간과 실행횟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데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른 통신사에도 이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T 전화는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쉽게 번호를 찾을 수 있도록 200만여개의 114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보이스피싱(전화 사기)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자동 차단하는 기능까지 추가되며 지난 8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후스콜은 전 세계 7억개의 전화번호부(DB)를 기반으로 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고 있어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대만과 홍콩 등 해외 사용자 비중이 70% 정도로 높은 후스콜은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건을 돌파했다.
후후의 월간 사용자 수는 673만명으로 경쟁사 스팸차단 앱 총 사용자 수보다 많다. 후후는 유선사업자 1위인 KT가 보유한 2200만개의 유선번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팸전화나 보이스피싱을 막아줄 뿐 아니라 114 전화번호 정보도 표시해 준다. 여기에 최근 안드로이드 기본 전화 앱과 후후의 스팸정보 연동 기능까지 적용돼 사용자 편리성이 한층 강화됐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