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극적으로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9.3%(4.21달러) 급등한 배럴당 49.44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날 장중 49.90달러까지 오르면서 배럴당 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10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 가격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4%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날 급등으로 월간 기준 5.5%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8.78%(4.07달러) 뛴 배럴당 5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0(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모습. 사진/AP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감산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며 감산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OPEC 이외 산유국들도 하루 60만배럴을 줄일 예정이며 이 가운데 러시아가 30만배럴을 책임진다.
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감산에 참가하지 않는 동시에 OPEC에서 탈퇴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수입국으로 지난 2009년 OPEC에서 탈퇴했다가 지난해 말 다시 가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