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울산컴플렉스(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정기보수 마무리로 설비의 100% 가동이 가능해졌다. 아울로 정기보수와 동시에 진행된 일부 설비들의 공정개선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1일 원유 정제 111만5000배럴, 파라자일렌(PX) 생산 연간 280만톤 등 생산 가능량도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전면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울산CLX의 경우 매년 8~9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실시한 것과 달리, 올해는 5개 정유공장 중 2개, 고도화 설비 3개 전부와 Nexlene 공장 및 UAC 공장 등 주요 설비 대부분의 정기보수가 이뤄졌다.
올해 정기보수에는 울산과 인천의 200여개 협력업체, 하루 최대 8000여명, 연인원 35만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여러 공정에서 많은 인원이 투입됐지만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철저한 근로자 관리를 통해 무사고·무재해를 기록했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전에 연간 수급계획 및 정유, 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짰고,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재고 확보 및 재고평가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을 빚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성공적인 정기보수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생산공정의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한편 공정 안정운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여기에 유가와 정제마진의 내년 전망이 우호적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5년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집중했던 한 해였다면, 올 한 해는 기존 설비의 대대적 정기보수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라며 "내년은 운영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