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하는 HDR10 기술이 유럽의 차세대 방송 표준 기술로 선정됐다.
유럽 디지털영상방송(DVB) 자문위원회는 최근 2단계 UHD 방송 규격으로 HDR 오픈 플랫폼 기술인 HDR10과 HLG를 채택했다. 지난 2014년 UHD 1단계 방송 규격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DVB는 유럽 내 방송 송·수신을 위한 기술 표준을 정하는 국제기구다.
UHD 2단계 규격의 특징은 UHD TV 방송의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HDR 기술'과 움직이는 사물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50/60Hz 이상의 초당 프레임 수를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 기술이 유럽의 차세대 방송 표준 기술로 채택됐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KOBA2016에서 HDR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HDR10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UHD 얼라이언스가 채택한 기술로, 헐리우드 영화사들과 넷플릭스, 아마존 등 콘텐츠 배급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생방송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HLG에서도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유럽 시장 내 UHD HDR 방송에서 오픈형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2017년에는 DVB 규격을 기반으로 북유럽 3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 등이 국가별 UHD 방송 기술 규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픈 플랫폼 HDR 기술은 참여 업체가 늘어날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국내외 방송사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HDR 기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