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LPG 차량과 디젤 차량이 전기 차량과 휘발유 차량보다 긴급출동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솔린과 디젤, LPG 차량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전기차는 견인 구난을 위해 긴급출동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A대형손해보험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개인용 차량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LPG 차량은 평균 긴급출동 건수가 3.6건으로 평균 이용 건수 한 건인 휘발유 차량보다 3배 이상 높았다. LPG 차량 다음으로는 디젤 차량이 3.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기 차량은 2.7건이었다.
이렇듯 LPG 차량의 긴급출동 건수가 많은 이유는 LPG 연료의 특성상 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 휘발유와 디젤보다 충전소가 적기 때문이다. 디젤 차량 또한 가솔린차보다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긴급출동 건수가 많았다.
차량별 긴급출동 이유를 살펴보면 휘발유와 디젤, LPG 차량은 50% 가까이 배터리충전을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했다.
휘발유의 경우 49%가 배터리 충전을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했으며 견인 구난과 타이어펑크나 교체가 각각 19%였다.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아 잠금장치해제를 위해 긴급출동을 부른 경우도 9%였으며 비상급유와 보충은 3% 수준으로 미미했다.
디젤 차량 역시 배터리 충전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견인 구난이 22%, 타이어펑크나 교체가 21%, 잠금장치해제가 8%, 비상급유·보충이 2%를 차지했다.
LPG 차량은 배터리 충전은 43%였으며 견인 구난이 27%로 많았다. LPG 차량이 휘발유 디젤 차량보다 견인 구난이 많은 이유는 LPG 차량의 경우 비상급유가 불가능해 연료가 없는 경우에도 견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어펑크는 20%로 다른 차량과 비슷했으며 잠금장치해제는 10%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의 경우 견인 구난이 50%로 다른 차량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전기차의 경우 LPG 차량처럼 비상급유가 불가능해 무조건 견인을 해야 하고 아직 크고 작은 고장이 많아 견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배터리충전 긴급출동은 14%로 다른 연료 차량보다 3분의 1 수준이며 타이어펑크와 교체는 31%로 높았다. 잠금장치해제는 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손보사 관계자는 "전기차를 제외하면 50% 정도가 배터리 충전을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전기차의 경우 견인이 50%로 차량의 특성상 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