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올해들어 총 3개의 계열사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9개 혁신형기업(계열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초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올해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휴온스글로벌이 지주회사를 맡고
휴온스(243070)가 사업회사로 본래영역인 제약사업을 맡았다. 이외에도 ▲휴온랜드(중국 점안제 사업) ▲휴온스내츄럴(건강기능성 식품사업) ▲바이오토피아(그린바이오) ▲
휴메딕스(200670)(생체고분자 응용사업) ▲파나시(의료기기 사업) ▲휴베나(의료용기 사업) ▲휴니즈(소독제사업) 등 총 8개의 계열사 조직을 갖췄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이 지난해 창업 50주년을 맞은 기념식에서 오는 2025년까지 3·6·9 비전 (3개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6개의 혁신적인 신약개발, 9개의 히든챔피언 확보)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지 1년여만에 8개의 핵심 계열사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시너지가 가능한 연관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혁신 신약을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휴메딕스가 지난 10월 인수한 '파나시'는 최근 휴온스글로벌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파나시는 휴메딕스의 '엘라비에(Elarvie) 필러'를 일정하게 주입하는 '더마샤인 밸런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고객사였다. 폭증하고 있는 미용 의료기기 수요에 맞춰 휴온스그룹의 필러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골관절염치료제, 필러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9월에는 사업회사인 휴온스가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했다. 바이오토피아는 미생물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료첨가제 등 농수축산 소재,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5월에는 이너 뷰티(Inner Beauty)시장 확대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청호내추럴을 인수, '휴온스내추럴'을 설립했다. 오는 2017년 허니부쉬 추출물을 이용한 주름개선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휴온스의 화장품 사업과 함께 마케팅 채널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개량신약인 나노복합점안제는 2상을 승인 받은 상태다. 천연물신약인 아토피 치료제와 지방간 치료제에 대해 각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3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양대와 '유전자 비만 치료제 특허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하며 비만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휴온스가 중견제약사로서 진행하는 사업다각화의 분야가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원가율 개선에 따른 시너지로 이익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휴온스글로벌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M&A(인수합병)를 꾸준히 추진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기반을 마련한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일본·유럽·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