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9~23일)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와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고용시장 관련 연설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며 상승 랠리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 하락했다.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가운데,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준의 점도표와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던 미국 해군의 수중탐사 트론을 나포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발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증시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기다리는 가운데, 상승 랠리가 잠시 주춤해지고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에 따른 증시 상승이 너무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중국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욱 커진다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피터 카딜로 퍼스트스탠다드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증시에서 매수 모멘텀이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 역시 기술적 분석을 통해 현재 주식 매수가 너무 과도했다며 단기 조정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은 미 경제 회복에 대한 상징이라며 지표가 개선된다면 증시가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주요 지표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2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확정치가 발표되는 가운데, 수정치 3.2%보다도 개선된 3.3%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 확정치가 상향조정된다면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에는 11월 기존주택매매가, 22일에는 11월 개인소득, 개인소비, 근원 PCE, 내구재 주문, 23일에는 11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된다. 특히 근원 PCE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기를 나타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달보다 개선된 1.8%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연설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볼티모어 대학 학위 수여식에서 ‘고용 시장의 상태’를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12월 FOMC 회의 이후 첫 연설인 만큼 미국 경제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